경제

테라/루나 폭락이 주는 근본적인 물음

indéfini 2022. 5. 14. 21:58

화폐의 가치란 무엇인가? 
우리는 근원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화폐는 교환의 수단이다. 당신이 100만원을 주고 TV를 산다. 그리고, 그 100만원은 다른 물품을 교환하는데 쓰이거나 정부에 의해 100만원 가치를 보장받게 된다.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여전히 이 근원적인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화폐로서 가치가 없다.
가상화폐가 정말 화폐가 되고 싶다면 기존 화폐가 행해오던 모든 것들을 범용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실현하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게다가 화폐는 사회적 신뢰를 토대로 구성되어 왔고 화폐에 신뢰를 실어주는 것은 중앙정부가 해왔다. 엄청난 책임이 뒤따르고 그것을 정부에서 많아서 해온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탈중앙화하겠다는 것이 가상화폐들의 의지인데 그것은 제대로 행해지지 못하고 있다. 왜? 인간의 탐욕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번 테라/루나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도 인간들의 탐욕에서 비롯됐다.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스테이킹했던 수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두려워 해서 인출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나락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것이 정부(중앙은행)과 탈중앙화된 중앙은행을 꿈꾸는 사람들의 차이이다.

가상화폐 시장의 수많은 사람들은 탈중앙화가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라고 생각하지만 무질서와 탐욕만이 존재하는 도박판일 뿐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신봉하는 가상화폐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걸로 돈을 버는데만 급급하다. 정부가 규제하기도 힘든 곳, 사기꾼들이 판치기 딱 좋은 곳이다.

스테이블 코인이 두각을 나타내지만 결국 달러에 대한 의존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달러에 대한 의존성을 버리는 순간 그들은 휴지조각 같은 존재도 아닌 존재일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