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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하루 감염자 수 최고치를 찍은 날, 한국을 떠나다

indéfini 2021. 7. 17. 23:48

그동안 출장으로 미국을 자주 왔다갔다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작년 한 해를 거의 보내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출국하게 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출국 당일 한국은 코로나 역대 감염자 수 최고치를 찍었다. 

코로나로 인해 인천공항행 리무진 버스 운행 횟수가 확 줄어들었고 결국 첫 차를 탈 수 밖에 없었다. 횟수가 줄었음에도 이용객 수는 많지 않았다. 내가 탄 공항버스에 탑승한 승객 수는 많아야 5명 안팎이었다. 
몇 년만에 도착한 인천공항은 한산하였고 덕분에 수속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검색대 통과도 아주 빨랐다. 코로나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미국행 항공기는 썰렁 그 자체였다.


이윽고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역시 미국 가는 승객은 많지 않았고 내 주변 모든 좌석들이 텅텅 비었을 정도였다. 이코노미지만 누워서 갈 수 있을 정도였다. 

항공사에서는 좌석 업그레이드를 권했지만 굳이 좌석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도 편히 갈 수 있을만큼 비행기 좌석에 여유가 있었다.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러 가는 비행기 안


14~15시간이 흘러 뉴욕 JFK 국제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하였다. 예전 같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던 입국대는 썰렁 그 자체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입국하기 위해 빼곡하게 줄 지어 섰던 입국대도 코로나로 인해 인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도 코로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었다. 공항에서 나가기 전까지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다. 공항에서 나와 숙소로 가는 길에 맨하탄을 통과하면 길거리 사람들의 모습은 한국과 차이가 있었다. 백신을 67%가 1차 접종해서 일까? 마스크 안 쓴 사람이 쓴 사람과 비교해서 절대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최악의 가을이 올 것이라는 미국 질병안전청 발언도 있었기 때문에 미국도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나의 미국 정착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