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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국 운전면허증으로 미국 뉴저지 운전면허증 받기

indéfini 2022. 7. 15. 21:25

미국은 자동차 없으면 살기 힘든 곳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내가 사는 뉴저지는 그래도 맨해튼과 교통이 잘 되어 있어 아직까지 차는 필요없다. 게다가 몇 년전과 비교해서 배달 서비스들도 상당히 많이 발전해서 굳이 차가 없이도 충분히 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 물론 도심지 근처에 살지 않는다면 차와 운전면허는 필수인 것은 당연해보이지만 말이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뉴저지는 필기시험에만 합격하면 한국 운전면허증으로 미국 뉴저지주 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미국 공공기관들 중 운전면허를 주관하는 MVC(DMV)는 행정처리가 느리기로 악명이 자자하다. 게다가 코로나 기간이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아예 접수 조차할 수 없는데 예약 잡는 것도 하늘에 별따기 수준으로 힘들다.

Initial Permit 신청

먼저 해야 할 것은 Initial Permit 신청이다. 뉴저지 MVC 웹사이트에서 INITIAL PERMIT (BEFORE KNOWLEDGE TEST) 메뉴를 누르고 들어가면 거주지 주변 가까운 MVC가 지도상에 나타나고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한국 운전면허증을 미국 운전면허증으로 바꾸기 앞서서 필요한 것은 자격요건이 되는지 여부를 판정해주는 Initial Permit 신청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 신청을 위해 예약을 하는 것이 첫번째 단계이다.

그렇다면 자격요건이란 무엇인가? 보통 6Points 라고 많이 부르는데 본인 자격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통해 6 points를 맞추어서 제출하면 운전면허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아래 설명에 맞추어 본인이 제출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내 경우는 이렇게 준비했다.

6 points

  • 한국 여권 - 4점
  • SSN(Social Security) - 1점
  • 한국 운전면허증 - 1점

위와 같이 6점을 채웠고 제출해야 할 필수 서류들이 있는데, 그 서류는 다음과 같이 준비했다. 

  • Utility bill(전기, 가스 납입 영수증)
  • Social Security Card

한국 운전면허증을 가져가면서 국제운전면허증, 한국 운전면허증 공증을 받아 가져가는 분들이 있던데 나는 그렇게 하지 않고 영문 운전경력증명서와 한국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을 예비로 들고 갔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운전면허증인 것 같았다. 물론 담당자에 따라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비로 가져가는 것은 본인 선택이다. 

Initial Permit을 신청 완료하면 운전면허 필기시험 접수를 할 수 있는 인증번호 같은 것을 부여받게 된다. 그 날 당장 접수하고 시험 볼 수는 없었다. 그 번호를 가지고 다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운전면허 필기시험(Knowledge Test) 접수를 해야 한다.

Knowledge Test 접수

MVC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KNOWLEDGE TEST (NOT CDL) 메뉴를 눌러 접수를 한다.

 

Select Appointment Location - TeleGov

To make an appointment please select a location from the map or from the list below.

telegov.njportal.com

본인 거주지 근처 MVC로 예약을 잡으면 된다. 예약이 꽉 차 있어서 나도 2달 이후 예약날짜를 받을 수 있었다. 다시 느끼지만 미국은 참 느리다. 어쨌든 예약을 잡았다면 시험 당일까지 필기 시험을 준비하면 된다. 인터넷에 많은 무료 필기시험 테스트 서비스들이 있으니 참고해서 준비하면 된다. 필기시험은 한국어도 지원한다고 하는데 내 경우에는 영어로 시험을 준비했다.

필기시험 당일

필기시험 당일 Knowledge Test 접수를 위해 받은 서류 및 위에 Initial 접수를 위해 준비했던 서류를 준비해서 MVC를 방문했다. 먼저 본인 인증을 한 후, 시험을 대기 하면 된다. 그럼 한국 운전면허증 및 준비한 서류를 다시 확인한 후,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시험은 모니터 화면에 터치하는 하는 형태로 본다. 정해진 점수에만 도달하면 시험은 자동 종료되고 합격 처리된다. 다행히도 좀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쉽게 합격할 수 있었다.(참고 웹사이트) 합격한 후, 시력 검사를 진행한 후 임시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준다. 임시 운전면허증 발급 후, 몇 주 후 자택 주소로 운전면허증을 받았다. 

결론

미국에서 운전은 필수이기 때문에 운전면허증을 취득했지만 아직 차를 살 생각이 없어서 현재는 신분증 대용으로만 쓰고 있다. 여권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인 것 같다. 그런데 뉴저지가 2023년 5월 23일부터 REAL ID라는 것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운전면허증을 REAL ID로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운전면허증이 본인신분을 증명하는 역할을 못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