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할 수 없는. 한계없는. 탐구하는.

미국 이주 첫 해 비거주자 신분으로 세금신고하기 본문

생활

미국 이주 첫 해 비거주자 신분으로 세금신고하기

indéfini 2022. 3. 18. 10:02

미국으로 이주한지 이제 반년이 되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하는 것처럼 미국은 4월 19일까지 작년 소득에 대해 신고를 진행한다. 미국 국세청은 무서움과 단호함은 익히 알려졌기 때문에 나도 몹시 걱정하며 이리저리 세금 신고 방법을 찾아보았다. 돈이 많다면 회계사를 고용해서 세금 신고를 대리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미국 회계사는 엄청 비쌀 뿐만 아니라 시간당 비용으로 책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인터넷 서비스들이 발달했는데 터보텍스라는 서비스가 유명하다. Intuit라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서비스이고 미국인들 사이에서 터보텍스는 소득세 신고라는 공식이 어느정도 성립되어 있다. 나도 이 때문에 당연히 터보텍스를 통해 신고하면 될 줄 알았지만, 터보텍스는 거주자 대상 서비스이다. 거주자라는 것은 미국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하였을 때 적용되는 신분인데 나는 작년 기준으로 아직 거주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터보텍스를 이용해서 신고할 수 없었다. 그래도 대안은 있었다. 나처럼 비거주자 신분인 사람들을 위해 Sprintax라는 서비스가 있다. 주로 학생신분으로 W-2 자격을 가지고 일하거나 나 같은 H1-B 비자 신분이나 비거주자 신분인 경우에 세금 신고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서비스가 제공된다.

미국 국세청 IRS도 국내 홈텍스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같다. 스프린텍스 서비스를 사용해서 온라인 신고를 사용했는데 이것이 될 때도 있고 안 될때도 있는 것 같다. 내 경우에는 온라인 신고가 실패해서 세금 신고를 직접 우편으로 보내라는 알림을 받았다. 스프린텍스에 한화로 10만원 정도 지불했는데 스프린텍스가 추후 IRS에서 내가 신고한 내역에 관해 조사나 추가 보충 질의가 들어올 경우, 본인들이 나를 대리해서 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세금 신고 관련해서 내 별도 시간을 뺏기지 않아도 되니 신청했다.

세금 신고 절차는 간단한 편이였다. 스프린텍스에서 질의를 잘 읽고 답변하면 스프린텍스에서 자동으로 세금 신고양식을 생성해준다. 그럼, 서명란에 서명한 후 관련 자료를 첨부해서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내 경우에는 현재 회사에서 작년 한 해동안 급여 명세서를 제공해주었는데 이를 세금 신고 양식에 같이 첨부해서 보내면 되었다.

4월 19일까지가 마감이지만 처음 신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려되어 일찌감치 신고를 했다. 미국 생활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 정부가 인터넷 서비스 및 정부행정 서비스는 정말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미국은 정부 서비스들은 온라인 서비스가 정말 올드하지만 그 덕분에 여러 대체 서비스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 같다.